1907년 정미년 7월 20일 고종 황제는 일제에 의해 폐위됩니다. <br /> <br />나흘 뒤 이토히로부미와 이완용은 '정미늑약'을 체결하고, 대한제국 군대는 해산됩니다. <br /> <br />이때 이완용이 일본 천황으로부터 받은 훈장이 '훈1등 욱일동화대수장'. <br /> <br />이토히로부미 가슴에 달린 것과 같은 일본 최고의 훈장입니다. <br /> <br />근대화 이후 일본 최초 훈장이기도 한 '욱일장'은 대·중·소와 그 하위 등급으로 나뉘어 주로 제국주의의 선봉에 섰던 군인들과 을사5적 등 식민지 조선의 친일파에게 수여됐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해방 후 지금까지도 욱일장은 한국인들에게 수여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가장 등급이 높은 '욱일대수장' 수상자만 보면, 이병기 박근혜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권철현, 유명환, 유흥수 씨 등 전 일본 대사 가운데 일부가, 정치인으로는 김수한, 정의화 전 국회의장, 이홍구 전 국무총리 등이, 경제인 가운데는 손경식 경총 회장, 조석래 효성 회장 등이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떠오르는 태양을 의미하는 '욱일'은 일본의 전통 문양입니다. <br /> <br />천여 년 전부터 사용됐다는 연구도 있어서 문양 자체를 제국주의의 잔재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. <br /> <br />이 때문에 국내 '욱일장' 수여자들도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일제 강점기를 겪은 우리에게 '욱일'은 그렇게 단순한 의미가 아니죠. <br /> <br />과거 '욱일'을 앞세워 침략 전쟁에 나선 일본. <br /> <br />지금도 일본 군함에 걸려 있는 이 욱일기를 보면서 존중해야 할 외국의 전통문화라고 여길 한국인은 많지 않을 겁니다. <br /> <br />내년이 3·1 운동 100주년입니다. <br /> <br />지금까지도 제국주의 시절 훈장을 없애지 않고 자국민은 물론 외국인에게도 수여하는 일본. <br /> <br />그리고 별다른 거부감 없이 을사오적의 가슴에 달렸던 훈장을 받는 한국인들을 보면서 '역사의식'이란 무엇일까 생각하게 <br /> <br />취재기자 : 고한석 <br />촬영기자 : 이상엽 <br />영상편집 : 송보현 <br />그래픽 : 송인승 <br />자막뉴스 제작 : 윤현경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181213090821911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